미국의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는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에 기념되는 전몰 장병 추모일입니다. 공휴일로서 미국증시도 모두 휴장을 하는 날인데요. 오늘은 메모리얼 데이가 어떤 날인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게요.
🔹 메모리얼 데이의 시작은?
메모리얼 데이의 기원은 남북전쟁 직후인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북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무덤에 꽃을 놓고 기리는 'Decoration Day'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후 1868년 5월 30일, 북군 참전용사 기념 협회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주최했고, 남북전쟁 외 다른 전쟁의 전몰 장병까지 기리는 날로 확대되었습니다.1971년, 미국 의회는 메모리얼 데이를 공식적인 연방 공휴일(Federal Holiday)로 지정하고, 날짜를 5월 마지막 월요일로 변경하면서 3일 연휴가 보장되게 되었습니다.
🔹 어떤 의미를 지닌 날일까?
메모리얼 데이는 단지 "쉬는 날"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는 자유와 국가를 위한 희생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 날을 통해 미국 사회는 국가 안보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이들의 헌신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 주요 행사 및 문화 국립묘지 추모 행사 🌺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에서는 미국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참석해 무명용사의 묘에 화환을 바치는 행사가 열립니다. 전국 각지의 군인 묘역에서도 추모식이 진행됩니다.
- 성조기 게양: 이 날에는 성조기를 아침에는 반기(半旗)로, 정오 이후에는 정상기로 게양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 추모의 순간 :오후 3시(현지 시간)에는 미국 전역에서 1분간의 침묵을 통해 전몰 장병을 추모합니다.
- 퍼레이드와 마라톤: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등에서는 대규모 추모 퍼레이드가 열리고, 지역마다 다양한 기념 콘서트와 자선 마라톤도 진행됩니다.
🔹 현대의 메모리얼 데이 – 어떻게 보내는가?
현대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가 비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즐기거나 해변, 캠핑장, 놀이공원 등에서 연휴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소매업체들은 대규모 세일 행사(Memorial Day Sale)를 열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이런 상업적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미국인들은 메모리얼 데이의 본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자녀에게 전몰 장병의 역사와 의미를 교육하거나, 성조기를 걸어 경의를 표하기도 합니다.
🔹 한국과 비교하자면?
한국의 현충일(6월 6일)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 날 모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 헌신을 기리는 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메모리얼 데이는 단지 미국 증시 휴장일 이상의 의미를 지닌 날입니다. 만약 이 날 미국 현지에 있다면, 국립묘지에 방문해 헌화하거나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